어떻게 된거야?

아무것도 아냐

어디에 있던건데?

비닐 봉지에 담겨서
현관에 놓여 있었어

왜 그래?

여기 어딘가에서
모습을 보였겠지?

들어와

내일 로샹과 보페에게 물어봐야겠어
본게 있을지 몰라

어딘가에서 모습을 보였을테니깐 말야

앙토완에게 전화했었는데
본게 없대

마리는 전화를 안 받아

두시간 짜리 테잎이야

- 몇 시에 나갔었는데?
- 모르겠어

당신 나가고 금방이니깐
아마 8시 45분 정도...

- 프랑소와가 전화해서...
- 거기야...

잠깐만 기다려

이것을 왜 눈치 못챘는지
미스테리야

카메라를 차에 설치했겠지

창을 통해서는 이렇게 못 찍어

건너편 집 어디선가에서 찍은걸까?

누가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는지
할 말이 없네

아는 사람중에서 누군가 장난으로
이런걸까?

피곤해서 골아떨어지기 전에
저녁이나 먹어

피에로 친구는 아닐까?

친구 부모를 골려먹을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잖아

- 안 그래?
- 글쎄, 별로 재밌지도 않은데

그렇긴 하네

- 어디 있어?
- 뭐가?

- 피에로 말야
- 모르겠어, 곧 올거야

여기 들어 있었던거야?

- 뭐가?
- 테잎 말야

아니, 수퍼에서 주는
비닐종이에 들어있었어

비닐종이는 어디 뒀는데?

몰라, 거실이나 서재
아니면 현관 어디 있겠지

안에 다른건 없었어?
메모도 없고?

아니, 없었어
당신이 직접 찾아봐

샐러드 가져와

오늘밤은 조촐하네

- 저거야?
- 맞아

내가 바본줄 알아?

당신이 못 봤을수도 있잖아

테잎도 꺼내보지 그래!
내가 겉표지를 못 봤을 수도 있잖아!

안느, 난 그냥...

아! 우리 아들이 왔군
늦게라도 와주니 고맙네!

- 안녕 아빠
- 어서 와

어서 앉아
접시 갖다 줄게

- 어디 갖다 오는거야?
- 이브 집에 갔다 왔어요, 왜요?

왜라니? 알고 싶어서 그러지
특별한 이유가 필요해?

- 안녕 피에로
- 안녕 엄마

- 그래서?
- 화요일에 이브 집에 갈거예요

수요일에 수학 테스트가 있어서
이브가 도와주기로 했어요

당신 팬이 보낸거 아닐까

피에로, 차고 나갈때 숨쉬지 마

앙드레, 너도 마찬가지야
차고 나갈때 숨쉬지마

- 뭐라구요?
- 차고 나갈때 잠시 숨을 참아

토마, 힘차게 발을 차는거야!

피에로, 턴할때 신경써!

조금 더 물속 깊이 들어가!

앙드레, 잘했어
너무 깊이 들어가진 말아라

너무 깊어

토마, 호흡을 신경써

2주후에 원탁토론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읽으시고요
매주 참여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으니깐
잠시만 그대로 앉아계십시오!

감사합니다!

테잎이 이걸로 싸여져 있었어

뭐야?

왜 그래?

조르쥬?

뭐?

아무것도 아냐

그냥...

...피곤해서 그래

이젠 어떻게 하지?

뭘?

경찰에 신고할거야?

그래야지

아냐, 모르겠어
그림 다시 줘봐

빨리 신고를 해야겠어

애들 그림이야

모르겠어

피에로한테 물어볼까?

아니, 뭐하러 그래요

피에로 친구가 밤새
우리를 염탐한다고 생각하는거야?

말도 안돼

왜 끄는거야?

왜?

더 보고 싶어?

왠지 모르게 무서워

피에로한테는 말했어?

- 아니, 말해야 할까?
- 모르겠어

애들 장난은 아닌거 같아

- 그럼 뭐?
- 뭐? 전혀 감이 안 와

여보세요?

- 로랑 부인
- 네

- 안녕하세요, 마뉘인데요
조르쥬 있나요?

몇분전에 나갔어요, 미안해요

보몽에 관한 서류를 잊지말라고
전화했어요

가져갔어요, 제가 봤어요

잘됐군요, 고마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잘 계세요, 마뉘

여보세요?

조르쥬 로랑 바꿔주세요

- 누구세요?
- 조르쥬 로랑 바꿔주세요

누구시죠?
무슨 일이예요?

조르쥬 로랑이라는 사람
바꿔주시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부인 전화를 받았는데...

- 연락해달래요
- 알았어요, 고마워요

이 카드는 뭐지?

우편물에 같이 들어 있었어요

멍청한 놈, 눈은 어디 둔거야?

뭐요?

- 조심해야되지 않아?
- 그만해요

- 다시 말해봐요
- 뭘?

당신이 한 말 다시 해봐요

당신은 눈 없어?

내가 꿈꾸는건가... 살펴보지도 않고
튀어나온 바보는 누군데?

일방통행인 곳에서
멋대로 지나간게 누구야?

다시 욕해봐요!

- 어서요, 다시 해봐요!
- 이렇게 싸우지 말아요

그쪽이 살펴보지 않은 것도 잘못이고
우리도 잘못했어요, 맞죠?

입조심하는게 좋을거요

미안해

어쨌든 경찰에게 도움받기는
힘들것 같아

집에 방화를 하거나 폭발물을
보내는게 아니면...

아무 문제없는거니깐 말야

어서 출발해요

- 안녕 아빠
- 안녕 피에로

- 무슨 일이예요?
- 뭐가?

왜 데리러 오신거예요?

마침 시간도 생기고
네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어

그렇군요

사실은 엄마를 바래다주고
너와 얘기 좀 하려고

왜요?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었어요?

해결할 일이 있었어
그 일때문에 너하고 얘기하려는거야

네

카드는 왜 보내신거예요?

무슨 카드말야?

이거요

점심시간에 선생님이 주셨어요

무슨 그림인지 이해못하셨는데

학교에 그런 카드를 보낸게
이상하다고 하셨어요

한쪽 구석에 내내 앉아 있었어

숙녀분을 기다리게 하지 말자
특히 나이든 여자분한테는 더더욱 말야!

그래서 다가갔어

내 소개를 하고
왜 나를 찾는지 물어봤어

나를 그렇게 부른 것을
사과하고서는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어
매우 감격스러워 보였어

여자분 옆에 앉았어

그곳에 온게 처음이고

낯선 사람을 청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하더군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너무 닮아서

어쩔수 없었다고 했어

여자분이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라더군
그렇다는데 내가 뭐라겠어?

70세정도된 여자분이었는데
손까지 떨리고 감동적이었어

어쨌든

난 감상적인 사람이 아니잖아

진짜야, 그런데 그 여자분한테서
깊은 인상을 받았어

그래서 내가 닮았다고 하는
사람에 대한 얘길 듣고 싶었어

닮았다는 사람이 누구였는지 알아?

연인? 아버지? 남편?

여자분의 개였어
정확히 말이야

어떻게 했어?

내가 일어서면서 '훌륭하군요
절 제대로 골렸어요'라고 말해줬지

내가 자리를 뜨려고 하니깐
진심어린 얼굴로 앉아달라고 부탁했어

말도 안되게 들리는걸
자신도 안다고 하더군

자리에 한동안 있으면서
여자분 얘길 계속 들었어

나를 놀리려는
기색은 전혀 없었어

참으로 이상했지만
너무 간절한 모습이었어

앉을 수 밖에 없었던거야

64년에 차사고로 자기 개가
어떻게 죽었는지 얘기 해줬어

웃기는건
내가 64년도에 태어났다는거야

내가 심각하게 들으려 하지
않으니깐 다소 화가 난 듯이 보였어

슬픈 표정으로 나를 봤어
'밴에 치여서 개가 죽었어요'

'1964년 4월 17일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거죠'

4월 17일!!
내 생일이잖아

말도 안돼!

내 말이 그거야!

조금 더 자세히 얘길 해주더군

개를 데리고 걷고 있는데
갑작스레 밴이 나타나서는

개를 치어버린거야

범퍼가 개의 목을 받아버렸고
상처는 치명적이었지

개는 곧 죽고 말았어

안 믿기지?

손 줘봐

나도 같은 곳에 상쳐가 있어

그런데 진짜예요?

괜찮은데!

어디서 줏어들은거야?

내 말 안 믿는거야?

프레데릭이 전화했었어

시몬느가 지난 주 수술을 해서
지금은 상태가 좋아졌다고 했어

최근에 시몬느를 보기 힘들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였죠
항상 거리가 있게 지냈었어요

친해지기 힘들었어요

프레데릭은요?

- 시나리오쓰고 있어
- 예전 그거?

아니
그런데 모베르가 구입하기로 했어

시몬느가 입원해 있는 동안
딸은 어디 있었어요?

아버지 집에 있었어요

- 딸은 어때요?
- 잘 지내더군요

친구 부부가 이혼하는게 마음 아파요
예전처럼 모두 친하게 지내기도 힘들고요

프레데릭이 많이 변했어

마리안느를 만나고부터
외향적으로 바꼈어

- 이름이 마리안느예요?
- 네

지금 쓰는 시나리오가 무슨 내용인데?

- 무슨 시나리오?
- 프레데릭이 쓰고 있다는거 말야

아, 그거...
나도 잘 모르겠어

누구 오기로 한거야?

아니

내가 나가볼게

- 이렇게 늦은 시각에 누구지?
- 모르겠어요

아마도 팬이 온 거겠지
유명세를 치르는거야

그루피들이 어디든 쫓아다니잖아

누구세요?

이게 무슨 짓이야?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리 나와봐!

이리 나와서 할 말있으면 해!

비열한 자식!

확실히 15세기때부터
공연되었었죠

- 누구야?
- 아무것도 아냐

- 뭐가요?
- 아무도 없었어

밖에 아무도 없었어

그럼...

또 망가지는군
3주동안은 다이어트를 해야할거야

밖에 왜 그리 오래 있었어?

됐어요, 아무것도 아녜요

전 남편을 의심하는
질투심많은 아내가 아녜요

- 됐어
- 미안!

요새 예민해져있어요
며칠전부터

익명의 우편물과 전화가 오거든요

벨이 울릴때마다 뛰어나가기도 하고

스토커 짓이라고 생각해버리죠

어떤 식의 전화였어요?

뭐라고 해야하나...

경찰에 신고는 했어요?

- 그럼요
- 어떻게 됐어요?

아무 조치도 없었어요
실제 공격을 당하면 어떻게 해줄 수 있대요

- 정말 웃기는군!
-그래요

식기전에 어서 드세요

그래 어떻게 된거야?

조르쥬에게 무슨 일있어요?

아내가 이게 좋은 소식이여서
여러분께 알리려고 작정을 한 모양이네요

숨길 필요는 없겠죠

이제 마음에 들어?

그렇게 재밌지는 않아요

우리집을 찍은 비디오예요

우리가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걸
알려주려는 모양이에요

우리 가족들이 나가고 들어오는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해요

- 누가 찍은건지 짐작되는게 없어?
- 아직은 모르겠어

- 한번 보기나 하자
- 나왔다

저게 뭐예요?

제가 자란 집이예요

또 필요한게 있으세요?

- 아니, 나가봐
- 나가볼게요

잘 주무세요

그렇게 서있지만 말고

앉거라

슬픈 얼굴 하지 말아라

가정부는 만약을 위해서
데리고 있는 것 뿐이야

- 미안해요
- 뭐가?

- 몰랐어요
- 그만하거라

바보같이 굴지 마

어떻게 지내는거야?

좋아요, 잘 지내요

전화로 통화한 것처럼
별일 없어요

피에로는 사춘기인가봐요

아내는 출판사 일로 바쁘고

전 TV프로그램 진행하고 있어요
그게 다예요

줄리 이모가 편지를 보냈더구나

마르세이유에서 말야

네가 나오는 프로는 빠지지 않고
본다고 하더구나

너같은 아들을 둬서
내가 부럽다고 했어

멋지네요

이모가 올해 여든이야

그래요?

무슨 일 있는거야?

축쳐져 보여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녜요
괜찮아요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서
우울해진 것뿐이예요

건강하지 않다니 무슨 말이야?

내 나이에
나정도면 건강한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거라

집에만 계시면 외롭지 않으세요?

왜?

놀이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으면
넌 덜 외로워져?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덜 외로워지니?

그런거야!

어쨌든 난 친구들도 있고...

비록 멀리 있긴 하지만 말야

날 귀찮게 하면
쫓아내버리곤 하지

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피아노 소리를 듣지 못하는게
아쉽지

넌 아직 피아노를 치니?

아니요, 시간이 없어요

- 안타깝구나
- 그래요

피에로는?

관심없어 해요
그저 나다니는걸 좋아하죠

지금 열두살이지?

여긴 뭐하러 온거야?

프랑소와 위예르강스 스페셜 프로그램때문에
액스에 가던 중이예요

오랜만에 새 소설을 냈거든요

그래?

제가 누구 꿈을 꿨는지 아세요?

'마지드'요

- 마지드가 누구냐?
- 아시잖아요? 마지드요!

모르겠구나

마지드요! 하솀의 아들이잖아

입양하려고 했던 아이말예요

생각나는구나

- 이상하지 않으세요?
- 뭐가 말이냐?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말예요

이상할 거 없어

나도 때때로 어렸을적
꿈을 꾸곤 해

나이들면 그렇지

그렇긴 하죠
전 그렇게 나이먹진 않았는데요

네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나 봐

그 애 생각해본 적 있어요?

- 누구 말이냐?
- 마지드 말예요

- 아니
- 왜요?

왜라니?

어떻게 한번도 생각하지 않을수 있죠?

그때 큰 일이었잖아요

오래전 일이고
생각하기 좋은 기억도 아니잖아

너도 잘 알잖아

네

무슨 꿈을 꿨는데?

별 대수로운건 아니예요
그냥 머리속에 떠올랐어요

내내 잊고 지냈는데 말예요

안느는 어떻게 지내?

잘 지내요
여전히 같은 출판사에서 일하고요

일거리도 많고요

사장이 우리들 친구예요

- 좋구나
- 그렇죠

더 말해드릴게 있을지 모르겠어요
서로 보기도 쉽지 않거든요

특별히 말씀드릴게 없어요

이런저런 일이 있지만
별다른건 없어요

저도 잘 지내고
안느도 잘 지내죠

피에로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말할 수 있는게
그게 다예요

모두 바쁘고 그렇죠

어머니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온거예요

너 이상하구나

네 얘길 들으니
더 걱정이 된다

무슨 일이야?

뭐가요?

말해보렴

정말 괜찮아요

언제 출발할 셈이야?

내일 아침예요
12시까지 액스에 도착해야해요

일찍 일어나야겠구나

네

아르노부인에게
아침을 준비하라고 할까?

어머니도 일찍 일어나세요?

잠을 많이 자진 않는단다

나이들면 좋은 것중 하나지

- 자러 가야겠어요, 피곤해요
- 잘 자거라

필요한거 있으세요?
뭣 좀 가져다 드릴까요?

아니다, 괜찮아

필요한거 없어
어서 자거라

잘 주무세요

몇시에 아침 먹을거냐?

- 7시에요
- 알았다

- 말해둘까요?
- 그래라

잘 주무세요

- 불 꺼드려요
- 아니

더이상 애가 아냐

때때로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어

벌써 남자티를 내잖아

그래, 누구 닮아서 그렇겠지

언제 집에 와?

피에로를 태워다 줄 수 있어?

내일은 안돼
여기 일이 많아

이곳에서의 마지막 행사야

응, 사람이 많아
꽉 찼어

알았어, 말해둘게

사랑해

잘 주무셨어요

거리 표지판이 있었어

잘 안 보여

레...

...닌, 맞지?

- 레닌 거리?
- 맞아, 레닌 거리

그런데 어디 있는거지?
지도 있어?

잠깐만

로맹...
로맹빌

로맹빌이 맞아
레닌 거리가 있는지 찾아봐

잠깐만 기다려

찾았어!

'매리 데 릴라' 지하쳘 역 근처야
11번 노선

바로 여기

어떻게 할거야?

가봐야지

'기욤'의 집 근처야

- 그래서?
- 그냥 가보는거야

노크해보고
어떻게 된건지 확인해봐야지

그게 다야?

그게 다야
더 좋은 생각있어?

경찰엔 왜 안 가는거야?

거리도 알고 집이 어딘지 알았잖아
경찰과 같이 가야지

경찰이 그정도는 해주잖아? 아냐?

만약에 그냥 장난이면 어떻해?

그리 생각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테잎에는 별거 없잖아

어디 거리인지... 집주소만 있는거잖아

노크해보고

누군가 정말로 죽이려고 하는건지
알아볼 수 밖에 없는거야

당신이 자란 집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알수 있겠어?

모르겠어

어디 건물인지 알아보겠어?

아니

그러면...

사립탐정을 고용하는거야

범죄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

말이 안 통하네
그럼 하고 싶은데로 해

- 짐작이 가
- 뭐가?

누구짓인지 짐작이 가

누군지 안다구?

짐작이 간다고 했어

그래?

일단 확인을 해야겠어

뭐? 무슨 소리야?

당신이 아는거라면
나한테도 알려줘야지

나하고도 관련된거잖아

모르니깐 말할 수 없는거야

단지 짐작이지

나한테 말해줄수 없다구?

말해줄 수 없어

세상에...

모르겠어... 내가 뭐...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하는거야?

제발, 당신 생각처럼 그런게 아니야

내가 뭘 생각하고 있는데?

그만해둘 수 없어?
그냥 짐작일 뿐이라니깐

확신하기전까지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뿐이야

- 당신하고는 상관없는거야
- 나하고 상관없어?

내가 지금 꿈꾸는거야!!

익명의 전화에 위협받는게
내 일이 아냐!

비디오도 내 일이 아니라는거야!

무서워서 나가기도 겁나는데!

피에로와 당신 걱정을 밤새 하면서

깨어있는 내가 상관할 바 없는거야?

이게 내 상관할 바가 아니라면

매일 하던 일이나 해야겠네
당신 뭘 먹을거야?

마실거 가져다 줄까?

안느, 제발...
내가 아는건...

그냥 입을 다물어 버리면 그만인거야?

제발...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하는거야?

신뢰라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어?

당신이 지금 이 녀석이 바라는대로
하고 있다는걸 몰라?

우리 가정을 뒤집어 놓으려는거야

녀석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는거라구

- 날 그냥 믿어줄 순 없어?
- 내가 당신을 믿어야 한다구?

반대로 당신도 나를 좀 믿어주지 그래?

당신은 날 믿어?
지금 안 믿는게 누군데?

반대로 생각해봐!

내가 만약에...

'우릴 위협하는게 누군지 알겠는데
말해줄순 없어'라고 말한다고 생각해봐

멋지지?

당신이 말하는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관계라는게 바로 이거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거야

잠시만요!

나가요!

미안해요, 제가 지금...

이게 누구야!

아니 너는...?

들어오겠어?

들어가게

앉아

점심을 먹으려던 중이었어

원하는게 뭐야?

내가? 뭘 원하냐구?

- 돈을 원해?
- 돈?

그게 아니면 뭐야?

나를 어떻게 찾았는지
말해주겠어?

지금 게임하는거지?

난 하고 싶지 않아
난 이제 애가 아니야

나도 알아

그럼 왜 이러는거야?

- 내가 어쨌는데?
- 날 놀리는거야?

왜 왔는지 말해주겠어?

날 어떻게 찾았어?

- 이게 뭐야?
- 모르는 척 하지마

말해봐

앉아

안 믿을지 모르겠는데 자네가 올 줄 몰랐어
진짜야

자네가 내 집에 오리란 생각은
전혀 못했어

좋아, 끝까지 갈 수도 있어

그냥 단순히 경찰에 신고할 수 있어

자네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내가 찾아와서 놀랍다는 말이지?

누가 이걸 그렸다고 생각해?

몇주동안 우리 가족을
위협하는게 누구라고 생각해?

내가 어떻게 아나

우리가 처음 보는 사람처럼
왜 이렇게 얘기하는거야?

나를 못 알아볼 수도 있었겠지?

길거리에서라면
나를 그냥 지나쳤을거야

처음엔 나도 확실하지 않았어

우연찮게 자네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지

몇년전이야

두개의 의자가 딱 붙어서
진행되던 프로그램이더군

출연자와 매우 가깝게 앉아서
얘길 나누더군

나도 확신하지 못했어

그저 느낌이 왔을 뿐이었지

이상하지 않아?

이유는 모르겠지만
속이 메스꺼움을 느꼈어

자네의 코가 보이고 이름이 나왔을때

이유를 알게 되었지

방송은 어떻게 하게 된건가?
재산을 물려받지 않았어?

원하는게 뭐야?

없어

내가 자네한테 뭘 원하겠어?
자넨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돈?

갑자기 나타나서는 내가
자네를 협박하고 있다고 말하는거야?

하나도 안 변했어

내가 뭘로 자네를 협박해?

그럼 누가 테잎을 보냈어?

테잎?

이상하게도 어려서부터
난 싸움을 안 했어

그게 질색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 이 장난을 그만두지 않으면...
- 날 혼내주겠다고?

어렵진 않겠지

어렸을때보다 훨씬 자랐으니깐

날 혼내려는건 현명한 짓이 아니야

날 죽인다고 해도 말이야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점잖아 졌어

무엇보다도 자넨 잃는게 너무 많아져

무슨 소리야?

그렇지 않아?

난 그렇게 생각해

가지고 있는걸 잃지 않으려면
해서는 안될 일이 있잖아?

자넨 나보다 나이도 많고
힘이 세었지

난 어쩔 수 없었어

뭐 그렇지

어머니 건강이 안 좋으신가?

어떻게 알아?

그 연세라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거잖아?

원하는게 뭐야?
복수야?

자네 어머닌 참 좋은 분이셨지

매우 고마워했어

자네 아버지한테도 말이야

이젠 가겠네

다시 한번만 더 내 인생에 끼어들어서...

우리 가족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어떤 식으로도 상처를 준다면...

자넨 후회하게 될거야

경고하는건가?

그래, 자네한테 경고하는거야

명심해, 진심이니깐

자네 말 믿어

하지만 자넨 내 말을 믿지 않는군

난 자네한테 원하는게
아무 것도 없어

테잎을 보낸 일 없고
아무 것도 보내지 않았어

이것도 마찬가지야

와줘서 고맙네

안녕하세요

조르쥬 로랑인데요
아내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나야

거기 갔었는데
아무도 없었어